어렵지만 배우는 과정이다
“스터디원은 좋았지만 리더의 자질은 부족했다!” 첫 온라인스터디를 하고 오랜 시간 인친이셨으면서 스터디를 신청해 주셔서 함께 했던 분을 아이들과 만나게 되었다. 그분이 한 달하시고 나에게 하신 말씀이셨다. 그 말을 들은 당시에는 내가 부족했구나만 느꼈는데 집에 와서 생각하니 참 속상해서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 한 마디는 나의 머리에서 절대 지워지지가 않는다. 학창 시절에도 리더의 자리에 있었던 적이 없었고 열심히 따르는 학생 중 하나였다. 결혼하고 나서는 전업주부로만 살았으니 내가 무언가를 운영하고 다른 사람들을 리드할 능력이 있을 리 만무했다. 뼈아픈 그 한마디가 나에게 자극을 주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작게나마 그 리더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대장부는 마땅히 다른 사람을 포용할 것이지, 다른 사람에게 포용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살면서 꼭 한 번은 명심보감>
온라인스터디를 운영하면서 처음으로 리더의 역할을 해 보는 것이다. 시작할 때만 해도 나의 능력은 생각지도 않은 채 내가 시간을 투자하고 정보를 제공하니 이 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하고 진심을 다하지 못했다. 3개월 정도 지나니 내가 리더의 자질이 부족했음을 깨닫게 되었다.
온라인스터디를 하면 홍보하는 법, 오픈채팅방을 운영하는 법, 줌을 이용하는 법, 카드뉴스 만드는 법, 폼 작성 등 알아야 할 게 많았다. 그런 걸 모르고 시작했으니 잘 될 리가 없었다. 속상하고 좌절되는 일들이 있었지만 리더의 경험을 해 보지 않았다면 느끼지 못했을 일들이었다.
책 쓰기 카페에서 미션을 완수하고 상담을 받으며 공저는 하면 안 된다는 말씀을 들었었다. 그때는 왜 그런지 잘 몰랐는데 스터디를 하면서 느끼게 되었다. 나는 현재 내가 운영하는 스터디와 다른 분과 함께하는 스터디가 있는데 두 개의 장단점이 있다. 누구와 같이하면 함께 해서 일의 부담이 적고 잘하는 부분을 나누어하니 좋다. 그러나 둘이 함께 하는 스터디는 분명 책임감 면에서 차이가 있다. 내가 안 해도 다른 분이 채팅방에 인사하시겠지, 이 정도만 하면 되겠지 하며 다른 분에게 기대는 심리도 생긴다.
“자신을 믿는 사람은 다른 사람 또한 그를 믿으니, 오나라와 월나라 같은 원수라도 모두 형제가 될 수 있다. 자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 또한 그를 믿지 못하니, 자기 외에는 모두 적이 된다.”
내가 스터디를 운영할 수 있을까? 내가 책을 낼 수 있을까? 내가 자신감을 가지고 그렇게 행동해야 다른 사람도 나를 그렇게 봐주고 대우해 줄텐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 무얼 하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나는 못 할 거라는 자신 없음이 자리하고 있기에 나아가지 못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나의 부족함, 자신감 부족이 말투나 행동해서 드러날 것이며 리더가 그러한데 나를 믿고 따라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먼저 나는 전문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당당하게 말하고 행동해야 함을 느낀다.
“사람과 사귐에 나중에 쉽게 멀어지는 것보다 처음에 친해지기 어려운 게 낫다. 일을 다스림에 나중에 재주를 다해 지켜내는 것보다 처음에 서투르게 지키는 게 낫다.”
누구나 처음이 있고 서투르다. 초반에 잘 안 되었다고 해서 포기해 버린다면 결국 이룰 수 있는 건 없을 것이다. 온라인스터디를 운영하면서도 새로 시작할 때마다 고민하고 육아와 하는 게 버거워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다. 하지만 리더인 내가 모범이 되기 위해 더 열심히 인증하려고 하고 다른 누군가가 나로 인해 루틴을 유지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면 쉽게 포기되지가 않는다. 유명하고 많은 사람이 있는 건 아니지만 유지하는 거 자체로도 내가 배우는 것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서투름과 부족함이 시작이 되어 천천히 가더라도 언젠가는 전문가로 거듭날 모습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