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식 날, 소감 발표가 시작되었다.
한 명이 말을 꺼내다 울었다. 교육이 진행된 3개월간 제발 다섯 살 아이가 아프지 않길, 수업에 빠지지 않길 기도했다고. 다행히 아이는 무탈했다고. 듣던 우리도 훌쩍였다. 두 번째 사람은 이미 눈이 벌게져 있었다.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겪고, 도피하다시피 돌파구로 신청한 교육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녀는 해냈다. 그렇게 차례로, 한 명씩. 말하다 울고, 듣다 울고, 웃으면서 울었다.
그날, 열아홉 명의 여자 스티브 잡스 사이에서 – 내 눈에 그들은 비슷해 보였다 – 나는 AI를 활용한 수업 기획안으로 우수상을 받았고, 우수상이 발표되는 순간 통곡을 하고 말았다. 아니, 터져 나왔다. 동료들은 박장대소를 했다.
“뭐야, 서울대라도 간 거야?”
스무 명. 같은 시에 사는 경력 단절, 아니 경력 보유 여성들. 컴퓨터 공학, 수학, 과학, 디자인, 건축. 심리학 전공자도 있었는데, 나는 그들 사이에서 내가 제일 불리하다고 주장하곤 했다. 나는 영미문학을 공부하려고 대학에 들어간 사람이었고, 내게 그들이 신기한 만큼 그들도 나를 무척이나 신기해했다.
3개월이었다. 하루 네 시간, 생소한 것을 배우는 그 시간을 우리는 캔디와 쿠키로, 떡으로, 누군가 직접 만들어온 김밥으로 버텼다. 성향이 비슷한 사람도, 전혀 다른 사람도 있었다. 그래도 으쌰으쌰 하는 마음만은 같았다.
앞으로 어디서 무엇을 할지 몰랐다. 그 모호함 속에서는 우리는 서로를 붙들고 나아갔다. 분명한 건 그것 하나였다.
함께라서 버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