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싶은 거 시키라고 해서 시켰는데... 먹고 싶은 거 말하면 안 돼?
그냥 레모네이드 먹고 싶어서 레모네이드 말한 건데 왜 그래? 애초에 오빠가 잘 아는 아메리카노랑 카페라테만 받는다고 하던가~
헐.... 내 편 좀 들어줘라... 인간적으로 메뉴가 너무 많잖아!"
그런데 우리도 딸내미한테 나가서 너의 생각을 잘 말하라고 하잖아.
우물쭈물 자기 의견도 말 못 하면 답답하다고 하잖아. 심지어 메뉴 정할 때도 '아무거나'라고 하지 말라고! 싫으면 싫다 말하라고 알려주잖아. 근데... 오빠 지금 우리는 좀 다른 모습이긴 하지 않아? 우리가 늙은 건가?
오빠~~ 그냥 꼰대는 아니고~! 새끼 꼰대 정도 되는 거 같지 않아??
다양성을 존중하자고! 세상에 모든 음료가 오빠가 먹는 아메리카노와 라테만 있는 게 아니잖아!!!
왜 그렇게 내가 만들어 놓은 상식의 선을 따르지 않으면 화를 냈을까?
내가 생각해 온 아메리카노와 라테를 벗어나면 짜증이 나는 것처럼...
엄마~~ 큰 이모 때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했대. 엄마 때는 중학교 졸업하고 나서 했지? 그니까 내 때는 초등학교 졸업하고 하는 게 맞는 거야.
그리고 옛날이야기 좀 하지 마! 나는 중학생 때 했으니까 다행인 거야.
어떤 애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