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예쁜 따님이랑 오셨네요!
(딸아이를 보며) 아줌마가 고기만두 빨리 해 줄게요~ 공주님!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엄마, 진짜 둘째 언니가 아니라 내가 이민 가야 되는데...
엄마 때문에 내가 진짜 못살아.
내가 정말 엄마 때문에 죽겠네-죽겠어!
엄마, 그런 말 쉽게 하는데... 내가 속상할 거라는 생각은 안 해?
엄마랑 더 이야기해 봤자 나만 상처 받고, 짜증 나니 그만 이야기해!
엄마... 나는 그냥 엄마가 나에게 툭툭 던지는 말에 너무 상처를 입었어.. 근데 그게 이제 너무 쌓였어. 그리고 피곤하고 힘들어. 엄마가 자꾸 미워서 내 맘도 너무 아파...
엄마랑 길게 말하면 서로 상처만 받으니까,
말 길게 하지 말고 용건만 이야기하자고!
한나야, 우리 세상에서 제일 가까운 엄마와 딸 사이지만, 이렇게 작은 말 한마디로 상처 받는데... 우리 정말 예쁜 말만 하자... 서로 노력해보자! 엄마도 노력할게.
엄마... 이렇게 못되고 나쁜 딸이라 미안해...
작은 일에도 쉽게 화내는 딸이라 미안해.
밖에 나가서는 오만 친절 다 부리며, 엄마한테는 따뜻하게 굴지 못해 미안해.
작은 것 하나 하면서 생색 부려 미안해... 엄마가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겠지.
그 상상할 수 없는 세상이 나에게 왔을 때 더 미안한 마음이 늘어나지 않도록,
조금 노력해볼게... 엄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