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또 한 해의 끝에 섰다.
우리네 인생살이 늘 그렇듯 웃고 울고, 혼자이다가 함께이고, 설렘을 안고 시작한 도전들에 좋은 결과로 기뻐하다가도 어느 한순간 와르르 무너지기도 해보고, 한껏 고요하다가도 낯선 소란함 속에 갇히기도 하며, 나 자신 또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위로 받고 상처 받으며 한 해를 열심히도 살았다.
이렇게 다채롭고 부지런하게 한해를 지나왔음에도 이상하게 이 때가 되면 지나간 날들에 '조금 더 ~했더라면' 이라는 후회와 아쉬움이 자리를 잡는다. 하지만 우리는 정말 충분했다. 우리가 마주한 365일 중에 게으르고 회피했던 순간들도 종종 있었겠지만 대체로 주어진 날들에 열심을 다해 하루하루를 보냈다. 지금 어떤 모습이로든 우리는 이렇게 12월 마지막날에 다달아 이자리에 섰다. 올 한 해도 정말 수고한 우리, 나를 위해 아쉬움 섞인 한숨 대신 옅은 미소와 함께 나 자신에게 '토닥' 한 번 해줬으면 좋겠다.
매년마다 새해가 시작하기 전에 새해 다짐, 목표 이런 것들을 적어도 다섯개씩은 야무지게 세워왔다. 당연히 첫번째 목표는 다이어트였고요? 하하하. 그리고 연말에는 늘 연초에 세워놨던 계획들을 보며 아쉬워하며 또 새로운 멋진 계획들을 써 내려가는 걸 반복했다. 늘 다 지키지도 못할 계획들을 거창하게 써 내려가는 거 말고, 올해는 조금 다르게 써내려갔다. 하고 싶은일, 해야 하는 일, 이루고 싶은 것들 하나하나 적어 내려가며 새해의 설렘을 안고 시작하는 것도 정말 좋지만 보다 먼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싶은지에 대한 리스트를 적어 내려갔다. 내가 나에게, 그리고 다른사람에게도 말이다. 그리고 나를 조금 더 정확하게 아는 한 해가 되기를 원한다. 나를 알고, 좋고 싫어하는 것을 분명히 알며, 버릴 수 있는 것들은 미련없이 버리며 나다움을 정확히 알게되고 그 매력을 온전하게 풍길 수 있는 우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 글을 줄인다.
2022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22년 끝무렵에 브런치 작가 선정이라는 행복한 연말 선물을 받았어요.
앞으로 좋은 글로 위로와 공감이 되는 글을 써내려가고 싶어요. 응원해주세요!
마지막으로 모두 각자의 공간과 시간속에서 근사한 하루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반짝 빛날 23년을 기대하며 건강한 새해 맞이하시길 바라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