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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갓구름 Sep 02. 2018

그냥그런일요일

노래를들어요

<서론이 깁니다.>
아침부터 어젯밤 잠들때를 떠올렸습니다. 지난밤까지 못본 프로그램을보다가 눈이아파서 침대로들어가 한쪽팔을 뒤로 머리에 손을베고 누웠습니다. 네개 동이 모인터라 아까부터 들린함성소리가 두세번정도 크게 울렸습니다. : 으와아아아 꺄아아악! 남녀노소할것없이 여러 목소리가 섞여 들리는게 너무웃겨서 피식-하고 가만히 웃었습니다. 스포츠는 모두를 모아주는구나 하고,


더위를타는체질인데 침대와 방이 갑갑해 조금추워도 뻥뚫린 거실 바닥에 놓인 침구에서 담요하나를 덮고 자다가, 이건 추워서 안방에 들어가 잤습니다ㅡ. 평소처럼 아침 8시30에 일어났고 예상치못한 내존재를 본 오빠가 "뭐야"라고 외치고, 다시 내방으로 돌아가 1시간정도 폰을하다가 10시30쯤에 밥을 먹고

다시 닥터프렌즈라는 의사컨텐츠를 귀로들으며

"아 딕션참 좋다. 폰을 안봐도 무슨얘기를 하는지 너무잘들리네에..."하고 잠들어서 2시쯤 일어나

화장하고 조금은 업된기분으로 에릭남 good for yiu를 들으며 버스를 타러 뛰었다.


도착한스타벅스 내뒤에는 3살배기 여아를 가슴에 매고계신 어머니가 계셨고 힘드실까 순서를 양보해드리려다 먼저계산을하고, 기다리며 아이가 엄마를 애먹이길래 애기에게 관심을 보였다.

(아이는 어머니의 다리로는 컨트롤이 불가능했다.) 아이의 두눈은 눈물이 잔잔하개 맺혀있었고 카운터 매대옆길로 빠르게사라지고있었다. 뒤따라가 여기오면안돼하자 안아달라고 두팔을 번쩍 들길래 안아주었다 문득 가슴에 높이 안아달라는건가 해서 " 안아줘? 안아줘?"라고물으니

"아니요"라고 뚜렷하게 애기가 이야기했다. 뒤돌아 데려가는길에 나와애기를보고 안심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봤다.


이제는 내가 궁금한지 엄마 다리뒤에숨어 나에게 손을흔들길래 나도 손을 흔들었다. 그러더니 방향을 바꾸어 다시 내게손을흔들었다. 그사이 나온 음료를 받아 빨대를 꽂으며 "이거 맛잇겟지? 먹어볼래?" 했더니 애기눈이 반짝반짝 ㅎㅎ


빨대를꽂은 모든것은 아이에게 디폴트이기때문에

내가 내밀기도전에 아이는 먼저 빨대에 맞춰 입을 오므리며 내게 걸어왔다 ㅎㅎ

라임망고라서 첫맛이 시고 뒷맛이 달달한데

쪼옥 빨아먹은뒤 아기는 신듯 얼굴을 찡그렸다가

망고맛이 느껴질쯤 우와 라는 표정으로 변했다.

그사이 엄마는 계산을 마치고 아이를 안으며

나에게 감사함과 사랑을 담아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해주셨다.


어머님은 내게 뭐가 감사한걸까?
 난 아이랑 놀면서 그 순수하고 가감없는 표현에 힐링이되었는데. 제가 감사한걸.반짝이는 순간에 하루가 환해지는 기분이다.

애기야 안녕. 만나서 반가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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