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이란 무엇인가

늦은,어쩌면 이른 23살의 푸념.

by 갓구름


P3240233.JPG 휙휙,지나가버리는 시간..

요새 어머니의 독립 잔소리가 심해졌다.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갔던 필자는 귀국 전부터도 '용돈정도는 내가 벌어야지'고 생각했었지만, 막상 계속 대하다보니 씁쓸한 마음이랄까. 더 들어보니 아버지 정년이 3년도 안남으셨다고,하신다. 그러니 이해가 간다. 본인 몸추스리기도 벅차지실텐데 젊은 너희들도 다컸으니 알아서커라.그러다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어머니는 항상 젊은시절 두 자식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신것이 못내아까우셨는지,너네 잘된게-이 정도라.도. 된게-다 자기덕이라고 강성으로 이야기하시곤 했다.

어머니 종교가 믹스(불교x기독교)이지만 그래도 불교에 귀의하신덕에 자..자비로워'지신'편이시다.ㅋㅋ 그렇지않았으면 한 대 맞았을 말인데,어머니가 내 덕이라 그럴때 내가 "그래도 반은 내 덕이지, 엄마가 하라고했어도 내가 안하면 못이루는거잖아"라는 말에 못내 아쉬운 티를 얼굴에 비치셨던걸 여러번 보았다. 그래서,드는생각은, 독립이란 낯선 절벽으로 "어디 너네 혼자 잘해봐라, 내덕아니라며"라고 테스트를 하시는것 같다. 내가 더 도움을 청하면 그동안 어머니의 헌신 지분을 줄이려던 나의 주장은 앞뒤가 안맞는 소리가 되고, 반대로 도움없이 잘서내면 난 '정말로' 혼자서도 잘하는 사람을 증명한다.


흑백논리일수도있다.그러나 어떻게든 권력을 행사하려는 어머니의 모습이 보였다.

또 순간 슬펐다.미루며 주장만했던 옹졸한 내 논리가 다른 모습으로 나에게 와 박혔기때문이다.

가족이란 울타리 안,'함께'라는 구호아래 연대했던 사람들이 손을 놓는기분. 어머니의 경험과, 어머니가 겪어온 시대의 관점에서는 이해하기 힘든것이란걸 안다.너무 잘 알기에, 더 투정을 부릴 때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오늘 저녁 어머니는 몰래 나를 조종하려 하셨다, 내일 오빠와 함께 만나기로한 자리에서 몰래 빠지라며. 네 앞에서 취업얘기 듣는거 부끄러울 것이라며. 확신하기전에도 난 이미 느끼고 있었다. 얼른 두 남매들을 독립시키려는 마음을 시행하려는 느낌이,속이려해도 목소리에서 전해졌기 때문이다. 얼마 전 일상에서 "니 아빠 정년 늘어난다는 소리가 나오던데, 딱 2년만 더 일하면 좋.겠다.", "교통비정도는 알아서 해야지요,네 나이가 스물하고도 세살!" 같은 압박이 다가오고 있기도 했다. 그래서 내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 나와 비슷한 상황을 겪은, 겪고있는, 겪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싶기도 했다. 여하튼 하고 싶은말은 다같이 힘내자! 는 것이다. 우린 젊기에, 잘해낼 수 있을것이라고 난 확신한다. 더불어 과거의 상처나 자기연민에 빠져 현재의 내 능력을 '과소평가' 하지않았으면 좋겠다. 과거는 이미 유효기간이 지난 수표이고-현재는 오늘까지만 쓸수있는 시간과 같이 소중하기에, 이 글을 읽고 공감하는 모든 '나'에게 잘할 수 있다고_걱정말라고. 전하고 싶다. 모두 시원한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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