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어쩌면 이른 23살의 푸념.
요새 어머니의 독립 잔소리가 심해졌다.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갔던 필자는 귀국 전부터도 '용돈정도는 내가 벌어야지'고 생각했었지만, 막상 계속 대하다보니 씁쓸한 마음이랄까. 더 들어보니 아버지 정년이 3년도 안남으셨다고,하신다. 그러니 이해가 간다. 본인 몸추스리기도 벅차지실텐데 젊은 너희들도 다컸으니 알아서커라.그러다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어머니는 항상 젊은시절 두 자식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신것이 못내아까우셨는지,너네 잘된게-이 정도라.도. 된게-다 자기덕이라고 강성으로 이야기하시곤 했다.
어머니 종교가 믹스(불교x기독교)이지만 그래도 불교에 귀의하신덕에 자..자비로워'지신'편이시다.ㅋㅋ 그렇지않았으면 한 대 맞았을 말인데,어머니가 내 덕이라 그럴때 내가 "그래도 반은 내 덕이지, 엄마가 하라고했어도 내가 안하면 못이루는거잖아"라는 말에 못내 아쉬운 티를 얼굴에 비치셨던걸 여러번 보았다. 그래서,드는생각은, 독립이란 낯선 절벽으로 "어디 너네 혼자 잘해봐라, 내덕아니라며"라고 테스트를 하시는것 같다. 내가 더 도움을 청하면 그동안 어머니의 헌신 지분을 줄이려던 나의 주장은 앞뒤가 안맞는 소리가 되고, 반대로 도움없이 잘서내면 난 '정말로' 혼자서도 잘하는 사람을 증명한다.
흑백논리일수도있다.그러나 어떻게든 권력을 행사하려는 어머니의 모습이 보였다.
또 순간 슬펐다.미루며 주장만했던 옹졸한 내 논리가 다른 모습으로 나에게 와 박혔기때문이다.
가족이란 울타리 안,'함께'라는 구호아래 연대했던 사람들이 손을 놓는기분. 어머니의 경험과, 어머니가 겪어온 시대의 관점에서는 이해하기 힘든것이란걸 안다.너무 잘 알기에, 더 투정을 부릴 때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오늘 저녁 어머니는 몰래 나를 조종하려 하셨다, 내일 오빠와 함께 만나기로한 자리에서 몰래 빠지라며. 네 앞에서 취업얘기 듣는거 부끄러울 것이라며. 확신하기전에도 난 이미 느끼고 있었다. 얼른 두 남매들을 독립시키려는 마음을 시행하려는 느낌이,속이려해도 목소리에서 전해졌기 때문이다. 얼마 전 일상에서 "니 아빠 정년 늘어난다는 소리가 나오던데, 딱 2년만 더 일하면 좋.겠다.", "교통비정도는 알아서 해야지요,네 나이가 스물하고도 세살!" 같은 압박이 다가오고 있기도 했다. 그래서 내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 나와 비슷한 상황을 겪은, 겪고있는, 겪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싶기도 했다. 여하튼 하고 싶은말은 다같이 힘내자! 는 것이다. 우린 젊기에, 잘해낼 수 있을것이라고 난 확신한다. 더불어 과거의 상처나 자기연민에 빠져 현재의 내 능력을 '과소평가' 하지않았으면 좋겠다. 과거는 이미 유효기간이 지난 수표이고-현재는 오늘까지만 쓸수있는 시간과 같이 소중하기에, 이 글을 읽고 공감하는 모든 '나'에게 잘할 수 있다고_걱정말라고. 전하고 싶다. 모두 시원한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