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은 상상을 해보기
문득 주말 저녁인 어제, 강의를 들으며 걸으며 기나긴 시간에 조금 지쳤던 나는,
연인에게 전화를 걸어 푸념을 했다.
"잘먹고 살려면 진짜 힘들다.."
그 말을 들은 친구는, 나중에 다 보상받을거라며, 안받아도 자신이 뒤에서 받쳐주겠다고 했다.
당장 이달 중순쯤 경제적 독립을 한 나로서는, 좀 더 다가올만한 행복한 상상이 무엇일까 갑자기 생각이 들었다.
문득, 갖고 싶은 작은 것, 혹은 큰 것을 마치 가진 것처럼 서로 하나씩 주고 받는 기분좋은 상상을 제안했다.
나: 저번에 홍대가서 썼는데 망설이고 안샀던 코듀로이 흰 모자!
연: 어 그거 사러갈거면 같이가 ㅎㅎ
나: 왜?
연: 그냥 같이 가자는거지~ 나는 100억쯤 있다면 아파트 살래.
나: 나도. 반전세나 전세로 서울에 아파트 한채. 그러면 통근시간을 줄여서 좀 더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쓸래.
자투리 시간 내어 기사를 보거나 유튜브를 보는 등 쓰고는 있지만, 움직이는 시간에대한 스트레스가 줄듯.
연: 그리고.. 컴퓨터 살거야. 영상이나 편집같은거 자유롭게 할만한.
나: 음 나는 차도 살래 ㅋㅋ 외제차로
연: 요즘 국산차도 이쁘지 않아? 현대!
나: 현대기아 요즘 이쁘지. 근데 차명장도 독일차 타던데ㅎㅎ 디자인이 좀더 이쁜 벤츠로 살래
근데 사놓고 잘 안탈거야. 그냥 키만 백에 들고다니면서 회사다니는거힘들때마다 몰래 봐야짘ㅋㅋㅋㅋ
연: ㅋㅋㅋ뭐야 백억이쓰면 난 세계여행갈건데 넌 소소한 일상을 누리는 부자로 살겠단거네?
나: 응 나는 내가 부족한거 아니까 일하면서 테스트하듯이 직장다니고 ㅋㅋ 상사님이 뭐라하면 겉으론 죄송하고 속으로는 '핫ㅎㅎㅎ제가 백억이 있슴돠 ㅋㅋ'하면서 웃을듯,,,,ㅋㅋㅋ
연: 나는 일 안하고 프리랜서로 일할래,, 왜 일해 ㅋㅋ
뭐 이렇게 즐거운 대화가 오갔다. 쓰는 지금도 입가에 미소가 가득한데
그냥 나는 세계여행 가는것도 좋지만 당장 공기업이나 성장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 + 주거공간을 통한 독립 + 소소한 소비들만 해도 행복하겠다는 즐거운 상상을 했다.
그래서 제안한다. 브런치 여러분도 돈때문에, 혹은 미래를 위해서 아끼거나 못하고있는 즐거운 소비를 상상해보세요. 되게 즐겁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뭘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도 좀 더 집중되구요,
전 요새 주말에 쉬는것같지 않게 시간을 보내다보니 정신적으로 지치더라구요.
월차도 혹시를 대비해서 미루고 있고... 그래서인지 이런 정신적 즐거움이-어찌보면 돈이없어 직접못하는ㅠㅠ-배가되는 기분좋은 상상을 해봤습니다 ㅎㅎ
힘든 여러분들에게
잠시나마 입가에 웃음이 걸리는 순간이 되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