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그냥 하기
요가는 앞으로 나아가는데 있어 꾸준함이 제일 중요한거같다. 귀찮아서 하루 쉬고, 여행가느라고 이틀 쉬고 그렇게 일주일만 게을리하면 두세달간 다져왔던 자세들이 허공으로 사라진다. 그런데 정말 꼼짝하기 싫은 날이 있다. 오늘, 지금 이 순간.
이리저리 생각해봐도 빼먹을 이유가 전혀 없는 평범한 날인데 마음이 계속 꼬신다. 너무나 달콤한 유혹.
눈알만 계속 굴리다가 끙하고 무거운 엉덩이를 들었다. 옷을 갈아입고 집밖으로 나왔다. 버스를 타고 수련원으로 향하는 이 순간이 징글징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