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로 잠못자고 있는.
이번 여행은 스코트랜드, 보스턴 그리고 런던에서 2주를 보내고 엊그제 타이페이로 돌아왔다. 입국할때 관광객비자로 들어오는데 이미 비자런을 10번정도 했기때문에 줄서서 기다릴때마다 심장이 쫄깃해지는 소소한 스릴을 즐길 수 있다. 기다리는 사이 만약 입국이 거부되면 어느나라의 누구네 집에 갈 수 있을까하는 현실적인 고민은 내 삶의 인간관계를 짧고 간결하게 정리해준다. 그냥 전화하고 바로 갈 수 있는 친구는 두세명 정도. 다들 내가 대만에서 문전박대 당했다고하면 엄청나게 낄낄대며 좋아할거같다.
이번 입국심사때 심사관 아저씨가 내 여권사진과 내 얼굴을 한 열번은 비교한거같다. 저 성형수술안했는데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도장 안찍어줄까봐 그냥 빙긋 웃으며 기다렸다.
그리고 타이페이 현재 시간 새벽4시. 11시에 잠들었는데 1시에 눈이 떠졌다. 20대때는 하루20시간도 잘 수 있었는데 이제는 잠도 자고싶다고 잘 수 있는 연령이 아닌거 같다.
런던의 호텔에서 체크인할때 웰컴드링크라며 타준 밀크티가 너무 맛있어서 그 날 이후 커피대신 홍차에 우유를 넣어서 마시고 있다.
내 인생에 홍차를 하루에 세잔이나 마시다니.
근데 이거 너무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