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갱년기 9화
♬
2층 룸에서 대기 중이던 하준도 더 이상 그대로 머물 수 없었다.
사람들은 무대에 오른 주희를 향해 환호했고, 하준이 기대했던 새로운 케이팝이란 이런 것이었다. 전혀 모르는 노래지만 진한 감수성이 녹아나는 노래. 멜로디는 단순하지만, 가사는 희망적이고 누구나 둠칫 댈 수 있는 흥이 가미된 배경음악은 클럽 구석에 앉아있을 명분을 주지 못했다.
생애 처음 오른 무대가 주는 흥분은 주희에게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가 되었다. 마치 그 시대의 가수로 빙의한 것처럼, 낯선 몸이 시키는 대로 했더니 모든 것이 착착 맞아 떨어졌다.
이번엔 90년대 최대 히트곡 룰라의 3! 4! 가 나왔다.
IMF가 터지기 직전, 그 시대 가요는 뭐든 하면 될 수 있을거란 희망의 감성을 불어넣었다.
♪~여기 숨 쉬는 이 순간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까. ♪
주희를 향한 핀조명이 그녀의 가냘프고 여린 실루엣을 아찔하게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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