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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갱춘기 15화

러브폭발 3.

: 갱춘기 15화

by 롤빵

'그 대사가 꼭 나를 말해주는 것 같아서. 내 인생을 통틀어 집약해 놓은 것 같아서.'


하준의 그 말은 무슨 뜻일까?

어떤 인생을 살았길래 저런 말을 하는 걸까? 평생 한 번뿐인 삶이라 그렇다는 걸까?

스무 살이 하는 말치곤 무게가 느껴졌다.

그리고 그런 주희의 생각을 갈라놓은 건 치어리딩에서 여주인공을 맡은, 딱 봐도 CF스타 같은 그 여학생이었다.


"하준아~! 너 여기서 뭐 하는 거야~ 한참 찾았잖아!"

"어. 혜원아.. 벌써 우리 공연할 시간인가?"

"지금도 늦었어. 빨리 가자!"


혜원이라고 불리는 그 여학생은, 누가 봐도 주희를 경계하고 있었다.

하준이 주희를 보는 눈빛과 아주 대조적이었다.


'어디서 쪼꼬만 게 뱁새눈을 뜨고....'

"주희야. 그럼 나 전번 좀 알려줘."

"전번? 나 핸드폰 없어."

"핸드폰이 없다고?... 그런 게 가능해?"

"..."

"그럼 아까 영화 상영예약은 어떻게 한 거야? 거기 연락처 필수로 적어야 할 텐데?"


역시 구라를 쳐도 그럴듯해야 먹히는 거라고 주희는 생각했다.

하는 수 없이 전번을 찍어줬는데, 하준은 바로 뭔가를 뒤적거렸다.


"그럼 별스타는?"

"... 그게 뭔데?"

"뭐냐니.. 별스타.."

"아.. 그 딸..(내미가 하는 그) sns가 뭔가?"

"어.. 별스타가.. sns인 거 모르는 사람은 없지.. 계정 없어?"

"없는데..? 꼭 있어야 하는 건가?"

"그럼 유튜브는?"

"난 그런 거 안 해. 귀찮아."

"안 해?"

"어. 안 해."

"진짜 진짜 안 해?"

"어! 안 한다고! 그거 안 하는 사람 첨보니?"

"어.. 진짜 첨봐... 와 진짜 쩐다.."

"뭐? 쩌..쩔어?"

"진짜 대단하다고.. 그럼 일단 내 번호라도 저장해!"


주희가 무슨 말만 하면 반응하는 하준이 거슬리는지, 혜원은 빨리 가자고 옆에서 재촉했다.

주희 역시, 빨리 이곳을 떠야 신상이 안전할 거라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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