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한입거리

꿈속의 이명

by kaya

잠깐 눈을 감은 사이에도

어딘가를 다녀온다


기억은 흐리고

절반쯤 덜 마른 이젤 위

겹겹이 눌어붙어 있었다


누군가와 말을 나눈 듯했고
어디선가 나타난 손이 밀었다


닫힘 버튼을 누르라던 목소리,
그게 누구였는지
그게 언제였는지
이제는 중요하지 않다


꿈은 너무 자주 돌아오고
현실은 급하게 흘러서

내 하루엔
서로를 참조하는 장면들이
겹겹이 겹쳐
조금씩 엇나간다


그 사이의 균열 틈에서

방금 있었던 일이

기억이었는지,

현실을 흉내 낸 시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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