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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E 포 Oct 07. 2023

회사생활, 시간은 지나고 결국은 무뎌진다.

MZ직장인

직장생활을 한지 어연 5년이 넘었다.

머리로는 이제 신입사원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마음만은 아직도 1년차에 머물러 있는 것만 같다.

그러나 이제 안다. 10년차도, 15년차도

각자 자기만의 신입사원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5년차인 내가 깨달은 것 중 하나는

결국 시간은 지나고 무뎌진다는 것이다. ​

내가 바꿀 수 없는 일은 결국 해결되지 않는다.

내가 바꿀 수 있는 일은 어떤 수를 써서라도 해결된다.

가끔  바꿀 수 없을 것 같던 일 중 몇몇은

기적적으로 그리고 꽤 손 쉽게 처리된다.

힘들었던 감정은 끝나고

견뎌냈던 시간은 소중하게 남는다.

일은 공부와도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견디어냄으로서 얻는 뿌듯함, 충만함이

나에게 끼치는 영향이 꽤 크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쌓이는 돈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는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보상이다.

돈과 인간관계도 충분히 무시할 수 없는 보상이지만

사회생활을 견디어냈다는 그 사실 자체가

나를 한층 더 성장시킨다.

나는 참을성이 부족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적고

욕심이 많다. 희생정신도 좀 부족한 것 같다.

(칼같은 메타인지.)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특히 성향, 성격이라면 더욱 더.

초과근무를 하면서 내 마음 속 견디는 힘이 커진다.

물론 아직도 초과근무는 단 1분도 쉽지않다.

비효율적인 일로 인하면 더 죽을듯이 싫다.

그러나 앞서 말한대로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알기에

괴로워하고 힘들어하기보다 받아들이기로 했다.

현실에 굴복하는 것은 부정적으로 보이지만,

때때로 오히려 높은 가치의 것처럼 느껴진다.


어찌됐든 현재의 괴로운 마음이 손톱만큼이라도 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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