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직장인의 미니멀 라이프
MZ세대는 이제 휴대폰 대리점과 멀어졌다. 기기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구매한다. 그리고 합리적인 요금제를 스스로 선택하여 자급제 개통을 한다. (자급제 :USIM 칩과 단말기 구매를 고객의 재량에 맡기는 제도.)
몇 년 동안 대형 통신사의 44 요금제를 사용했다. 매달 2.5기가바이트의 LTE 사용이 가능한, 매우 저렴한 요금제이다. 2.5기가가 충분해서 선택한 것은 당연히 아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적은 데이터의 마지노선 용량이었다. 또한 5만 원 이상을 통신 고정비에 쓰고 싶지 않았기에 선택권은 없었다. 선택 약정할인을 받아 한 달에 3만 9천 원 정도의 통신비를 지출했다. 보통 이보다 더 비싼 요금제를 사용한다. 사람들이 한 달에 통신비로 지출하는 비용이 족히 10만 원에 가깝다.
MZ세대가 돈을 모으는데 고려해야 하는 것 중 하나는 고정지출 줄이기이다. 돈을 모으겠다는 목적도 있지만은, 고정지출이 줄어들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물을 펑펑 쓰다가 아껴 쓰는 느낌과 비슷하다.
알뜰폰 요금제의 종류를 조회했다. 이미 사용하던 2.5기가 용량은 9,900원짜리 요금제를 통해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매월 데이터가 부족했기에 6기가 플러스 요금제를 신청했다. 20일까지도 2.5기가로 잘 버텨 왔기 때문에 6기가 정도면 충분하다.
현실적으로 알뜰요금제를 선택하는데 주저하게 되는 이유들이 있다. 추상적으로 거부감을 가지기보다는 걱정되는 부분들을 하나하나 찾아보았다. 알뜰요금제를 시도해보고 싶으나, 서비스의 질 때문에 고민하던 독자들은 이번 문단에 주목해주길 바란다.
1. 인터넷 속도
알뜰폰과 대형 통신사는 같은 통신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터넷 속도의 차이가 없다.
※ 참고 : 이통 3사-알뜰폰, LTE 다운로드 속도 차이 없다(연합뉴스, 2018-12-30 )
2. 해외여행 로밍
해외여행을 가면, 해외 유심을 따로 구입해서 사용한다. 전화도 보이스톡을 통해 가능하다.
3. 멤버십 혜택
최근, 대형 통신사의 멤버십 혜택은 감소하는 추세이다. 예를 들어, 내가 사용하던 통신사의 파리바케트 할인율은 10%에서 5%로 절반이나 감소했다. 골드멤버에게도 제공하던 연 1회 영화 무료 관람권은 VIP 한정으로 옛적에 변경됐다. 라이트 유저에게 대형 통신사의 멤버십 혜택은 강 건너 불구경이다. 멤버십 혜택을 확 줄이고 '통신'이라는 주기능에 집중한 요금제가 있다는 것이 참 다행이다. 참고로 나는 2021년 11월 알뜰요금제 가입 기념으로 신세계 상품권 4만 원 상품권을 지급받았다. 이는 20대 내내 받아온 멤버십 혜택을 넘어서는 가격이다.
첫째, 네이버 인증서 준비
알뜰폰 신청에 회사 점심시간을 거의 다 할애했다. 아래서 소개할 두 가지를 미리 준비하면 소중한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셀프 개통을 하는 경우 인증방법은 네이버 인증서/카드 인증/범용인증서 3가지이다. 카드의 경우, 체크카드가 안된다. 신용카드만 카드 인증이 가능하다. 나는 신용카드가 없고, 범용인증서가 없었다.
신용카드가 없거나, 범용인증서가 없는 경우에는 결국 네이버 인증서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아무것도 따지지 말고 일단 네이버 앱을 설치하자.(네이버 앱을 설치해야만 네이버 인증서를 발급할 수 있다.) 신청단계 중 3단계에서 인증서 때문에 막혀서 곤욕을 치렀다. 네이버 인증서를 꼭 미리 준비하길 바란다.
둘째, 유심칩 구입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GS25 편의점에서 유심칩을 판매한다. 그러나 모든 편의점에 유심 재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아래 유심 판매점 조회에서 검색하지 않고 무작정 찾아간 첫 편의점에는 유심침을 판매하고 있지 않았다. 그러니 꼭 판매점을 조회하여 유심침 재고가 있는 곳을 찾아가 시간을 절약하자. 그리고 편의점에서 유심을 구매하면 원가 8,800원이지만, 유플러스 알뜰 모바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편의점 픽업을 체크하고 구매하면 반값인 4,400원으로 구매 가능하다. 4,400원이면 저렴한 아메리카노 2잔 값이다! 꼭 편의점 픽업으로 인터넷 결제를 하자.
- 링크 : https://gs25.uplussave.com/prtn/gs25/shopSearchPop.mhp
셀프 개통하고, 전화 잘되고 인터넷 잘 터진다.
매월 3만 9천 원을 지출하다 1만 6천 원을 지출한다. 절약되는 돈은 한 달에 2만 3천 원, 1년에 27만 6천 원이다. 절약되는 총액은 5월 치 임대료이다. 5 달이면 거의 반년이고, 반년 임대료 값을 아끼는 것이다!
무엇보다 2.5기가일 땐 데이터가 줄어드는 것이 스트레스였는데, 이제 데이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 다행이다. 요즘, 데이터는 자동차의 석유처럼 필수적인 존재이다. 신청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다. 20대도 이렇게 힘든데 실버세대가 셀프 개통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시작인 반이다. 주기능에 맞춘 저렴한 요금제의 등장과 지속되는 성장은 알뜰요금제의 편의성을 높일 것이다. 모든 연령대와 모든 상황의 사람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게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