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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E 포 Nov 04. 2022

신입사원은 왜 계속 죽을까

MZ직장인으로 회사에서 살아남기

잊을만 하면 들려오는 말단 공무원의 자살소식과 늘어가는 5년미만 재직 공무원의 퇴사율 증가세. 공무원과 사기업의 중간정도의 성격을 가진 공공기관 직장인으로서, 공직에서 일하는 젊은 직장인들은 이 왜 그러한 선택을 했는가, 죽음의 직전까지 갔던 현직 5년미만 직장인의 입장에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여기서 나가면 끝

극단적인 생각이 들던 시기, 충동적인 시도를 만든 발판은 '여기서 나가면 '이라는 섣부른 판단이었다. 취업성공까지 오랜시간동안 '직장'이라는 곳만 바라보고 공부를 했다. 직장을 '어떻게' 다닐 것인지에 대한 설계없이 무조건 '들어가는' 것만이 목적이었다. 그런데 직장에서  난관에 부딪히니 문제가 생겼다. 회사 안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고민한적도 없고 해결방법도 모른다. 지금까지 해온 것은 오직 취업준비 뿐이었다.  순간부터  곳에서 나가면 인생은 끝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가진 기술은 '회사에 들어가는 취업지식'뿐인데 그것이 나를   없게 만드니, 숨을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마치 4으로 된 벽이 점점 좁혀지며 나의 숨통을 조이는 느낌이 든다.  순간 비현실적이고 충동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방법이 없다. 죽어야겠다.'


이루 말할 수 없는 번아웃

목표만을 보고 려가는 사람들은 과정에서의 괴로움도 이겨낸다. 아니 어쩌면  과정에서의 괴로움을 즐기는지도 모른다.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가 회사의 목표를 향해 달리면 결국 끝은 번아웃이다. 회사도 목표가 있지만, 스스로 세운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아닌 강요된 목표이고, 그것을 이룬다고 보상이 공정히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며 보상의 크기 또한 제한적이다. 회사라는 공간에서 생기는 절차적인 비효율성과 사소하고  불공정한 사건들은 경주마를 무력하고 지치게만든다. 그래서 오히려 회사라는 조직에서는 열정적이고 생기가 넘치는 사람들이  크게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아무 생각없이 회사에 들어온 사람이 오히려 오래 살아남는 것만 같은 것을 느껴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방금 '아무 생각 없이'라고 말했지만, 오래 회사에서 살아남을  있는 이유는 회사가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가 목적이기때문이다. 회사가 목적이고 자아인 사람은 회사로 어깨가 올라가고 자만심을 가지고 회사로 열등감과 자괴감을 가진다. 회사는 전적으로 수단이어야한다. 회사라는 법인과 나를 동일시 해서는 안된다.  동일시로 인한 감정이 긍정이든 부정이든  그림으로 보았을  결국 불안과 우울로 가게된다.


못하면 못한다고 누워버리자.
죽는 것보다 낫다.
<내 업무에 CPR하기>

싫은소리하기  힘들다.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너무 화장실을 가고싶어서 손을 들고 화장실을 가는 것도 쭈뼛되는 분위기에 내가 맡은 일을 못해내겠다고 조직에서 말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분명 공직의 신입직원이라면 그러한 경험을  한번 해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처음이 어렵지, 두번부턴 할만하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말하는 것은 태업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이익을 창출하지 않는 집단에서의 업무배분은 피가 튀기지 않는 국가간 외교와 맞먹는다.  사이에서 신입직원은 누구에게나 만만한 먹잇감이 된다. 신입직원이 가질  있는 무기는 두가지다 

'버티기'와 '용기'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한 사람들은 노련한 업무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 능력이란 실제 일을 하는 능력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조직의 상황과 그 곳에서 내 위치를 파악하고, 업무의 중하고 가벼운 정도를 파악해서 에너지 조절을 하고, 멘탈조절을 하는 기술을 말한다.

신입직원에게는 그러한 것이 없다.

정말 쥐뿔도 없다. 그래서 일단 부딪히고 버틴다. 일단 한번 해보는 것이다. 짧게는 3개월, 6개월, 길게는 1년, 2년 한번 해보는 것이다.

그런데 분명 스스로에게 무엇인가 이상함이 느껴지는 시기가 올것이다. 버티고 버텼는데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울 때, 그것이 몸으로 신호가 와서 머리가 빠지고, 생리불순이 생기고, 우울증이 생길 때. 그땐 주저없이 용기라는 두번째 무기를 써야한다.

아주 강력히 써야한다.

1) 내가 지금까지 일을 수행하기 위해 했던 노력

2) 버텨지지 않는 나의 몸의 이상신호

3) 내가 원하는 목적 : 업무변경/부서이동

아주 강력하고 단호하게 요청하자. 그러면 설령 업무가 변경되지 않더라도 부분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업무가 배분된다거나, 다음해 업무변경에 용이할 수 있다. 내 밥그릇은 내가 챙겨야한다. 그리고 이 일을 해내지 못해서 못난 사람으로 보일 것 같다면, 그냥 못난 사람으로 보이기로 하자. 일단 살고봐야한다.

응급상황에 환자에게 CPR 할때  힘에 의해 갈비뼈가 손상될  있다고 한다. 그래도 어쩔  없다. 먼저 살리는 것이 목적이다.

일단 단호하 업무변경을 요청하고 판을 흔들자.

일을 '잘' 하지말고 그냥 '해라'

예능프로그램 '유퀴즈'에서  젊은 직장인이 신입시절 가장 살떨렸던 일화를 소개했다. 지방출장을 가서 제안서 발표해야 했던 어느 , 발표자료를 안가져가서 몇달동안 팀원들과 함께 준비했던 제안서발표를 한순간에 날려먹었다고 한다. 눈물이 주르륵 났지만 상사는 괜찮다며 조심히 올라오라고 그를 다독였다고 한다. 몇년 전만 해도 신입직원입장에서 간담이 서늘해지는 입장만 공감했었지만, 지금은 어렴풋이 다른 시각의 생각이 든다.


회사입장에서 프로젝트 제안 하나 날렸다고

회사 안망한다. 애초에 회사가 흔들릴정도의 일을 신입사원에게 시키지도 않는다. 만약 신입사원에게 그러한 일을 시켰다면 업무조정을 못한 상급자의 책임이 뒤따른다.

그러니까말이야.

당신이 어떠한 회사를 다니든, 그 일을 못하고 사고를 쳐도 비리만 저지르지 않았다면 괜찮다.

설령 짤려도 안죽는다.

짤려도 안죽는 이유, 적당히 다니고 퇴사할 수 있는 방법들을 꾸준히 글로 당신에게 공유할 것이다.


회사를 자신과 동일 시 하지말고,

대신 저축하고 회사를 인생경험이라 생각하자.


우리가 신입사원이라면 말이다. 무슨일을 하던 잘 안될거고 사고가 터질 것이다. 원래 그게 일이라는 것을 미리 인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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