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직장인의 미니멀라이프
마음이 복잡해서
빨래를 개고,
책상을 닦고,
빈 디퓨저 통에 리필액을 채운다.
장거리 출장에서 복귀하고 집에 돌아와
먼지가 낀 내 마음을 정리하듯
집을 구석구석 정리했다.
매번 집을 정리할 때마다 느끼는 점은
'짐이 적으니, 청소할 마음을 잡기 쉽다는 것'이다.
정리 시작의 허들이 낮달까.
정리가 쉽다고 느끼니,
가벼운 마음에 정리를 시작하게 되고.
정리를 하다보면 마음도 덩달아 차곡차곡 정리된다.
마침내 내향적인 직장인이 고된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모습을 발견했다.
극내향적인 나는 여러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는 비율이 많은 업무를 할때, 큰 에너지 소모를 느낀다.
몇몇 동료들은 그렇지않은 것 같다고 하지만
그것은 페르소나때문이다.
본성과 다른 모습을 연기하다보니,
에너지가 숭숭 배로 빠져나간다.
맞아.나는 소규모가 아닌 많은 사람들과
얉고 넓은 사회생활을 할 때 큰 에너지가 소모된다.
그리고 매번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상적으로 그리는 내 모습(=많은 사람들과의 교류속에서도 에너지가 쉽게 딸리지 않는 나)보다 현실의 내 모습이 성에 차지 않을 때, 무의식중에 스스로를 비판하고 조금 싫어하고 탓한다.
오늘도 다시 스스로를 다독여주기로 한다
'사람들과 부대끼며 먼 곳에 다녀온다고 너무 수고했어. 피곤한게 당연한거야, 정말 고생했어 나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