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과 수평
무수한 맨션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유행처럼 솟던 맨션들은 침묵하고.
더 높게 오르는 낯선 비싼 이름들은 침몰하고.
동네엔 재건축을 열망하는 플래카드가
초록잎들의 입을 틀어막는다.
아직 개발되거나 건축되지 못한 낙후된 욕망이
무허가로 난립하는 수직열망사회에서
수평은 낯설고 비효율적이라하니
머리위에 꽃을 심는다.
아름다움이 가까운
미친놈
삶의 틈 마다 온기 나는 글을 한 그릇 짓습니다. 그 따뜻한 온기를 정겹게 나눠 먹기 위해 라디오에서 소리로 밥을 짓고 일상에서는 손으로 글을 짓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