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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틈 Aug 09. 2024

aphorism <마음의 위치>

왜 나를 모르고, 너를 더 모를까.

마음을 지키는 게 가장 어렵다.

마음을 지키는 게 가장 어렵다.

마음을 지키는 게 가장 어렵다.

마음을 지키는 게 가장 어렵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면서 지키려고 하니...어렵다.

내 마음보다

네 마음을 지키긴 더 그렇다.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가슴, 머리, 배...?

바닥을 기어가는 개미의 검고 딱딱한

삼등분 안에서 마음을 찾듯 몸을 살핀다.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마음은 마음의 흔적이 남겨진 곳 그 앞 뒤로 지나갔다.

아침에 보고픈 엄마가

하얀 면사포처럼 밥상덮개에 감싸

담백한 아침식사를 차려두고 새벽일 가신 것처럼

마음은 그 면사포 밥상덮개의 앞 뒤의 시간에 존재한다.


너의 마음이 어디에 있을까.

어디에 있는지 알면 지킬 수 있을까?

모국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 탓에

'슬픔'으로 무리지어 추방된 나의 자리가

그대로 남아있다면

마음은 마음 밖이 아닌 마음 안에 있고

시간은 시간 뒤와 앞이 아닌 시간에 있고

그러므로

지금에 마음이 있다.


지금이

마음이 있는 곳이다.


지키고 있다.
내 마음보다, 네 마음을 지키긴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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