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퇴근 한 시간쯤 전이 되어서야 오늘까지가 내 근무라고
내일부터 나는 안나온다고, 내가 지원하는 분이 내 퇴사를 알렸다
네? 그걸 왜 이제 얘기해요
오늘까지라구요? 왜요?
환송회를 했어야 했는데
차라도 마셨으면 좋았을텐데
아무도 신경 안쓴다고
인사 안해도 된다 했던 말이 무색했다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소식에 팀원분들은 당황했고
몇 분은 눈물을 끌썽였다
이런 반응에 '아무도 신경 안쓴다'던 분은
오히려 당황한 듯 했다
"직원이 아니어서 애매한 위치였는데
팀원분들이 늘 마음 써주시고 잘 챙겨주셔서
편하게 일하다 갑니다 감사했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내가 하고 싶었던 인사를 했다
자꾸 울컥해서 더는 이야기 하지 못하고 자리에 돌아와 남은 일을 했는데
잠시 후
"선생님!"
꽃다발을 건네주신다
나를 닮은 꽃으로 골라봤다고 예쁜말도 해주신다
꽃다발에는 팀장님이 써준 손편지도 꽂혀 있었다
*선생님!
늘 밝은 모습으로 저희팀과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새로운 곳에서도 멋지게 해내실거라 믿어요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25. 2. 26. ****팀
그분들과 나눈 일상이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어서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단 말이 진짜가 아니어서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 같아서
회사를 나와 한참을 울었다
인사 하길 정말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