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산이 말한다
내게로 오라고
벼랑에 선 나무를 안고
비탈길에 선 해를 품고
산은
산은 내게 말한다
나보다 앞서 가는 세상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릴 수 없다면
흙 한 줌
바람 한 줌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산이 어떠냐고
솟아서
솟아서 외롭지만 외롭지 않는 산이 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