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산

by 김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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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말한다

내게로 오라고

벼랑에 선 나무를 안고

비탈길에 선 해를 품고

산은

산은 내게 말한다

나보다 앞서 가는 세상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릴 수 없다면

흙 한 줌

바람 한 줌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산이 어떠냐고

솟아서

솟아서 외롭지만 외롭지 않는 산이 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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