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학
생명이 없는 종이 조각에
그대의 혼을 불러본다
눈물은 뚝뚝 흐르지 않지만
나를 아는 듯이 눈을 감고 섰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사람들도 이별을 한다지
이별 뒤의 슬픔이 하늘로 뜨면
너는 한 마리 새가 되려나
혼자 나는 연습도 없이
유리 속의 종이학은 화려한 날개를 편다
모두가 떠나고 없는 빈 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