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별과 노을

별과 노을

by 김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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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시리면

노을이 탄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즈미며 짓밟을

꽃 한 송이 없는 겨울 강가에

뜨겁게 달구어진 모래알들

어둠 뒤편에 숨어

차마 별도 아닌 흔적으로

노을을 태운들 무엇하나?


무심타 나무랄

서러운 인연도 되지 못하는

별과 그리고

노을이여!


너와 나

그 가슴 시린 얼굴이 무에 그리 그리워

한 마디 말조차 잃어버리고……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즈미며 짓밟을

꽃 한 송이 없는 겨울 강가에

뜨겁게 타오르는 노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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