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약속
아무런 말도 없이
약속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가슴에 나무를 심는다
겨울이 아니어도 황량한 들에
불꽃이 피는 나무를 심는다
한 마디 말은 없었다
사랑했다, 혹은 사랑한다
기다리는 사람들은
기약 없는 이별대신 꽃을 피우고
떠나버린 사람들은
소리 없는 언약대신 바람을 피워내
기다린다, 혹은 기다렸다
가슴에 이는 불꽃은 얼음보다 차다
그래도 우리, 한 마디 말은 없었다.
사랑한다, 혹은 기다린다
삶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감성과 서정으로 풀어나가는 글쟁이에요. 어른들을 위한 동화와 시를 연재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