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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지하철
퀭한 어둠을 뚫고
불빛이 달려오면
불빛보다 빠르게 사람들이 모여 든다
도시의 구석구석에 흩어졌던 사람들이
제각기 가방을 매고
전화기를 들고
구두를 신고, 혹은 운동화를 신고
모르는 사람들과 등을 부대끼며
때로는 울고
때로는 웃고
때로는 침묵하며 견딘 하루의 저녁을
아스라이 감싸 주는 퇴근길
때로는 가족보다
때로는 친구보다
선하고 고운 얼굴로
피로를 안아주는 차갑고도 따뜻한 도시의 생명체
기억보다 빠른 속도로 도시를 달리는 지하철
삶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감성과 서정으로 풀어나가는 글쟁이에요. 어른들을 위한 동화와 시를 연재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