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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화 Aug 10. 2018

동백꽃

동백꽃

누가 뭐랬나?

무엇이 수줍어 눈 속에 숨어 함박 웃느냐

봄이 오는 길목에서 바람이 불면

하릴없이 꽃무덤이 되어

스스로 사라지는 꽃     


누가 뭐랬나?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아서

침묵보다 깊은 숨을 홀로 삼키고

붉은 잎 다 타도록 그리 울었나   

  

우리는 누구나 네가 아닌 나

너를 위해 웃는다 말하지 마라

나를 위해 웃는다 말해다오

너를 위해 기다린다 말하지 마라

나를 위해 기다린다 말해다오

그 붉은 숨이 다 하도록 나를 위해 살았노라

네가 아닌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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