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안경
눈이 무겁다
머리가 어지럽다
귀와 코를 짓누르는 무거운 돋보기를 걸고도
네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이미 곁에 없다는 걸
이미 떠났다는 사실을
모른 척 외면하고 노안을 탓하며
토닥토닥
눈 주위를 문지른다
그리고 내일을 위해
내일의 또 내일을 위해
희뿌연 안경알을 뽀득뽀득 닦아 본다
안경보다 무거운 그리움을 뽀드득 뽀드득 닦아 본다
삶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감성과 서정으로 풀어나가는 글쟁이에요. 어른들을 위한 동화와 시를 연재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