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이 사라진 것들에게도 난, 끝없이 작별인사를 했어요.
이승재
죽어가는 생명 앞에
침묵하는 것이 삶이라면
내 삶은 차라리
죽음으로
침묵하겠어요
말없이 사라져간 것들
그리고 그렇게
꺼져가는 불꽃을 기억해
떨어지는 꽃잎을 기억해
그리고,
사라져간 생명을
떨리는 손끝이
마지막 시를 쓴다면
사라져간 것들을 위하여
떠나간 것들도
기억은
영원하게
이 시를,아직 이름 붙여지지 못한 존재들에게 바칩니다.
시인 이승재.『슬퍼하지 말아요, 이별도 당신을 떠날 거예요』를 펴냈고, 우크라이나 키이우, 러시아, 춘천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2022년 한용운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