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사라져간 것들을 위하여

by 파랑고양이별


말없이 사라진 것들에게도 난,
끝없이 작별인사를 했어요.



길 위에 사라져간 것들을 위하여


             이승재


죽어가는 생명 앞에

침묵하는 것이 삶이라면


내 삶은 차라리

죽음으로

침묵하겠어요


말없이 사라져간 것들

그리고 그렇게

꺼져가는 불꽃을 기억해

떨어지는 꽃잎을 기억해

그리고,

사라져간 생명을


떨리는 손끝이

마지막 시를 쓴다면

사라져간 것들을 위하여


떠나간 것들도

기억은

영원하게



cat-4869935_1280.jpg © pixabay


이 시를,
아직 이름 붙여지지 못한
존재들에게 바칩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