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위로

by 파랑고양이별


아무에게도 말 걸 수 없던 밤,
내 곁에 다가온 건
말 못 하는 고양이 한 마리.




고양이의 위로


             이승재


고양이는 우리의 이별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지켜본 유일한 존재였다


아무에게도 말 걸 수 없던 마지막 그날,

고양이는 울어주지도 않고

그 어떤 위로도 건네지 않았다


다만

나보다 먼저 창가로 다가가

이 하루가 끝나기만을 간절히 기다려줬다


“어제 가장 슬펐던 사람이

오늘 가장 무너진 사람이 되어 돌아왔네요"

그러니,

마음껏 우세요

. . .

이 밤은 내가 지켜줄게요”




창가의 고양이가 말했다





javier-ezpeleta-She5Wgrom1E-unsplash.jpg © unsplash



창가에 앉아 밤새 내게
등을 보이던 고양이는
방금 별이 된 사람과 얘기하고 있었대

남겨진 사람을 지켜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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