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
짧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
나는
당신에게서 짧고
시간에 짧고
세금계산서에 짧다
풀밭이라는 말에서 달 내음이 난다
나는 흔한 풀이고
흔한 풀이 받는 달빛이고
달빛이 세리가 되어
허락되지 않는 세금을
징수하는 일
나는 현세의 세입자
어느 날
당신의 말마다
독한 소주 향이 났다
당신도 나를 따라
세속적이라는 말
쌓이는 세속이 나도
모르게 쌓이고 쌓인
김성철 시인의 두 번째 시집 『풀밭이라는 말에서 달 내음이 난다』가 출간되었다. “나는 현실의 세입자”라고 말하는 김성철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여유와 풍요로움이 가득하다. 저당 잡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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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출생 불현듯 시인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선배들과 술을 제조했고 시를 읽었다. 시인이 되었고 시인이란 직함이 무서웠다. 삶이 변비에 걸렸다. 시집 『달이 기우는 비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