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김성철
볕 그늘에 앉아 하루 종일 들풀들의
이름이나 지어 줬으면.
당신이 붙인 이름과 내 지은 이름의 차이를 가지고
또 다른 이름 하나 지었으면.
그리하여 고운 이름 하나 얻어
당신 닮은 딸을 만들고
들풀이라고 부르며 종일토록
들판에 피어 있었으면
전북 군산 출생 불현듯 시인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선배들과 술을 제조했고 시를 읽었다. 시인이 되었고 시인이란 직함이 무서웠다. 삶이 변비에 걸렸다. 시집 『달이 기우는 비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