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괭이밥

김성철

볕 그늘에 앉아 하루 종일 들풀들의


이름이나 지어 줬으면.


당신이 붙인 이름과 내 지은 이름의 차이를 가지고


또 다른 이름 하나 지었으면.


그리하여 고운 이름 하나 얻어


당신 닮은 딸을 만들고


들풀이라고 부르며 종일토록


들판에 피어 있었으면

매거진의 이전글 무슨 맛인지 모르겠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