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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평야

김성철

쌀알의 눈에 눈을 맞추면

들녘 바람과 논두렁에 널린 볕과

우두커니 서서 내리는 비와

흙 딛는 농부의 장화 소리가     


그러다 한쪽 귀퉁이서 후루룩 

참 

들이키는 소리 들려 쳐다보면

유석 형이 입안 가득 문

김제평야가 

까맣게 익은 채

맛있게 씹히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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