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김제평야

김성철

쌀알의 눈에 눈을 맞추면

들녘 바람과 논두렁에 널린 볕과

우두커니 서서 내리는 비와

흙 딛는 농부의 장화 소리가     


그러다 한쪽 귀퉁이서 후루룩 

참 

들이키는 소리 들려 쳐다보면

유석 형이 입안 가득 문

김제평야가 

까맣게 익은 채

맛있게 씹히고 있지

매거진의 이전글 긴 장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