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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김성철
쌀알의 눈에 눈을 맞추면
들녘 바람과 논두렁에 널린 볕과
우두커니 서서 내리는 비와
흙 딛는 농부의 장화 소리가
그러다 한쪽 귀퉁이서 후루룩
참
들이키는 소리 들려 쳐다보면
유석 형이 입안 가득 문
김제평야가
까맣게 익은 채
맛있게 씹히고 있지
전북 군산 출생 불현듯 시인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선배들과 술을 제조했고 시를 읽었다. 시인이 되었고 시인이란 직함이 무서웠다. 삶이 변비에 걸렸다. 시집 『달이 기우는 비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