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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김성철
그림자로 선 사내가 있었대
그림자 사내니 의도 혹은 욕구가
있었겠어?
빛을 온몸으로 받는 체구에 의해
움직이는 사내였지
어느 날은 짧고 어느 날은 길어
자르고 싶은,
여하튼
제 깊이가 제일 짧거나 제일
길었을 때 사내는
네게 가려 했나 봐
그림자처럼
그림자였다지
새까만 그림자였대
그 그림자는 어디선가 인형처럼
아래위를 들쑥날쑥 한다는 데
너는 알지? 그림자
전북 군산 출생 불현듯 시인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선배들과 술을 제조했고 시를 읽었다. 시인이 되었고 시인이란 직함이 무서웠다. 삶이 변비에 걸렸다. 시집 『달이 기우는 비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