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그림자 사내

김성철

그림자로 선 사내가 있었대

그림자 사내니 의도 혹은 욕구가 

있었겠어?      


빛을 온몸으로 받는 체구에 의해 

움직이는 사내였지

     

어느 날은 짧고 어느 날은 길어

자르고 싶은, 

여하튼

     

제 깊이가 제일 짧거나 제일

길었을 때 사내는


네게 가려 했나 봐 

그림자처럼     


그림자였다지

새까만 그림자였대     


그 그림자는 어디선가 인형처럼

아래위를 들쑥날쑥 한다는 데     


너는 알지? 그림자

매거진의 이전글 궤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