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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esy Jun 30. 2020

걸어다니는 눈물






어떤 가슴 찢어지도록 아름다운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고 믿었다

다른 이들은 살아가며 한 번 즈음
마주친다는 그 운명은
어쩌면 나를 지나쳐갔을 수도 있지만,

어쩌면 나에게 아직 아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나는 하루는 그 운명이
나에게 돌아올 것만 같다고 믿거나
그런 어리석은 착각 가운데
온종일 펜을 쥐어 종이 위에 글을
적으려다 말고

'시를 적어 내린다는,
 이 조용한 소명'

이렇게 한 문장을 완성
그러자 미뤄둔 슬픔이
나에게 속삭인다
시는 걸어다니는 눈물이며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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