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의 원인을

by 한진수 Poesy




나는 우울감의 원인을 알지 못합니다
가벼운 열병처럼 내가 앓은 사랑은
그 원인을 나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내가 그 손목을 잡아끌었다면
나에게 돌아왔을 거라는 뉘앙스만 남긴 채

그렇게 떠나갔습니다
그녀는 꿈속에서 내 품에 안겨 물었습니다
"정말 장미가 아릅답나요?"

나는 조용하고 차분하게
그녀에게 답했습니다
"시들어 죽어버릴 소망이라면,
나는 영원히 피어나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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