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콘

by 한진수 Poesy




만약 삶을 하나의 예술형식에 비유해야 한다면

느리고 아름다운 춤곡은 좋은 후보다


샤콘은 검은 사틴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어깨에 내려앉는 반짝이는 먼지 조각을 닮았으며

우아한 네일아트의 반짝거리는 큐빅처럼

듣는 이의 숨을 멎게 만든다


한순간이지만 사랑에 빠진 듯

아름다움에 인생을 저당 잡히고 싶은 순간을 지나서


삶은 느리고 잔잔하게 처음의 슬픔으로

도로 내려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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