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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esy Jul 28. 2021

깨어나다





우리는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를

배반하지 않으며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가치 있는 일을 행한다


때로는 비열하기도,

때로는 이기적이기도 하지만,

하지만 우리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은

우리가 사회와 각자 자기만의 내면의 특별한 대화를 나누며

그 대화는 계속되고 활발하면서

믿음과 실망과 좌절과 애정을 담고 있다는 말이다


알고보면 누구하나 열정적이지 않은 사람이 없다

자기 자신의 가치관에 충실하지 않은 사람이

존재할 수 없으며,

만일 그럴 경우에는 자신을 사람의 모습을 한

텅 빈 껍데기처럼 그리지 않을 수 없듯,

우리에게 유의미한 건 각자 자신의 내면에 담은

고유한 가치관 뿐이다


사회 속에 살아가며

다른 이를 만난다는 것은 다른 실재를 마주한다는 것이고

멀고 아득히 펼쳐진 어두운 진공을 지나서

미지의 행성을 조우한

우주비행사의 깨어남과 다른 부분이 없다


한 명의 낯선 이는

하나의 낯선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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