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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esy Aug 14. 2021

멀리서 어딘가에 내리는 비



밤은 고요 속에 잠들어 있었고

누구도 그 잠을 깨뜨리고 싶어 하지 않.

 마치 유년기 보물 루듯 부지런히

저마다의 꿈을 내면에 고 눈을 감

그 고요함을 마주했다.


때로 영원히 평화로운 밤

자신에게 려움과 실망을 느낀 적 있 것이.

그런 밤은 멀리서 비가 내린다.


우리는 언제 그런 순간을 마주하는가.

더 나은 미래

더 행복한 내일을 생각하라고  지시받고

바람직한 사회인으로 그것을 당연시하지만

어느 순간 그렇게 망설임 끝에 지쳐버리고 말 때가 있다.

런 밤은 멀리서 비가 온다.


그런 밤은 멀리서 어딘가에 비가 내.

그렇다고 일들이 더 나쁘게 돌아간다거나

또 골치 아픈 사건을 마주하길 바라는 건 아니다.


그러나 상상을 고 싶은 것이다.

불행의 잔향은 점점 사그라들다가 또 멀어지고

행복한 미래가 이어지는 것은 실이지만

상상하고 믿고 최선을 다해 열정을 쏟는 시지프스의 삶을

마치 미래의 우리가 오늘의 우리에 대해 진 권리처럼

요청하는 데 지쳐버리고 마는 것이다.

- 그렇다고 요청을 거부할 것도 아닐 텐데 이상하게도!


예민한 사람들에게

섬세한 상상은 때로 독이 되고

어느 순간 그렇게 상상하는 게 낭비 같을 때,


깨뜨리기 전까지

밤은 고요 속에 잠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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