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by 한진수 Poesy



곧게 뻗은 길에는 소실점이 있다

하지만 길을 따라 걸으면 그 너머로

또 다른 걸어갈 길이 나올 것이라

우리는 예상할 수 있었다


지난달 아픈 아버지가 훌쩍 우리를 떠나고

낙엽에 덮인 아버지의 정원이 잠들어 있다

마치 영원히 깨어나지 않기로 결심한 듯


인생의 소실점을

말없이 응시해 본 적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막연히 그 너머에

끝없는 길처럼 무언가 펼쳐져 있을 거란

헛된 기대에


귀중한 날을

허비하지 않은 이가

어디 있는가


































(Vidu AI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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