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에서 내가 반한 문장(시)
꽃처럼 불처럼 아주 먼 옛날,
눈 속으로 사라져버린 발자국처럼 잊었다고
자꾸만 시인은 잊어버리라고 말하지만
아주 먼 옛날의 이별이라고 말하지만,
그 당부는, 이룰 수 있다고 믿어서 던지는 말은 아닐 것이다.
어떤 사랑은 쉽게 잊히기도 하지만,
어떤 사랑은 결코 잊을 수가 없다.
당신 가슴에 피었던 단 하나의 꽃. 그 꽃은 봄날의 꽃처럼 정말 진 것인가?
당신 가슴 속에 거세게 타올랐던 불꽃. 그 불꽃이 꺼졌다면 그 재는 어디에 있는가?
꽃은 져도 사랑은 지지 않는 세계이다. 굳이 잊으려고 하지 마시라.
이별은 가슴 속에 묻어둔 사랑의 씨앗. 차라리 이별을 사랑하기로 마음 먹기를.
-이창훈
차라리 이별을 사랑하기로 했다
그것이 이 별에서
나의 사랑을 잃지 않는 길
잃지 않겠다는 건
잊지 않겠다는 것
어둠이 깊을수록
총총 빛나는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