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으로 사라져버린 발자국처럼 잊었다고

이 별에서 내가 반한 문장(시)

by 이창훈
꽃처럼 불처럼 아주 먼 옛날,
눈 속으로 사라져버린 발자국처럼 잊었다고

-- 사라 티즈데일의 '잊어버리세요' --





자꾸만 시인은 잊어버리라고 말하지만

아주 먼 옛날의 이별이라고 말하지만,

그 당부는, 이룰 수 있다고 믿어서 던지는 말은 아닐 것이다.


어떤 사랑은 쉽게 잊히기도 하지만,

어떤 사랑은 결코 잊을 수가 없다.


당신 가슴에 피었던 단 하나의 꽃. 그 꽃은 봄날의 꽃처럼 정말 진 것인가?

당신 가슴 속에 거세게 타올랐던 불꽃. 그 불꽃이 꺼졌다면 그 재는 어디에 있는가?


꽃은 져도 사랑은 지지 않는 세계이다. 굳이 잊으려고 하지 마시라.

이별은 가슴 속에 묻어둔 사랑의 씨앗. 차라리 이별을 사랑하기로 마음 먹기를.






사랑의 길

-이창훈




차라리 이별을 사랑하기로 했다


그것이 이 별에서

나의 사랑을 잃지 않는 길


잃지 않겠다는 건

잊지 않겠다는 것


어둠이 깊을수록

총총 빛나는





[사진출처]: Pixabay 무료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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