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래비티

긴 손가락을 들어 사랑을 말하는 자여

이 별에서 사랑의 시

by 이창훈

-이창훈




끝없이 새로 시작되며 끝난다


다시 만나고 헤어지고

만나고 다시 헤어진다


긴 손가락을 들어

저 먼 곳을 가리키며

사랑을 말하는 자여


지도가 아니다

나침반이 아니다

방향을 정해주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옆에 서서

가만히 함께 길을 걷는 것


달팽이의 속도도

자동차의 속도도 아닌

너만의 빠르고 더딘 속도로


단 하나뿐인

너만의 길 위를

네가 쓰러지지 않고

한 발 한 발 내딛게


사랑은 옆에서

가만히 보이지 않는 손을 잡고

함께 길을 걷는 것




대표문구.jpg




[사진 출처]pixabay 무료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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