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에서 사랑의 시
-이창훈
끝없이 새로 시작되며 끝난다
다시 만나고 헤어지고
만나고 다시 헤어진다
긴 손가락을 들어
저 먼 곳을 가리키며
사랑을 말하는 자여
지도가 아니다
나침반이 아니다
방향을 정해주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옆에 서서
가만히 함께 길을 걷는 것
달팽이의 속도도
자동차의 속도도 아닌
너만의 빠르고 더딘 속도로
단 하나뿐인
너만의 길 위를
네가 쓰러지지 않고
한 발 한 발 내딛게
사랑은 옆에서
가만히 보이지 않는 손을 잡고
함께 길을 걷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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