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에서 내가 반한 문장
눈물은 마음이 표현하지 못하는 단어이다.
-- 제라드 웨이 --
진정한 눈물의 의미에 대해 느끼고 싶다면
단언컨대 이 한 편의 시를 읽으면 된다.
중이염을 앓아 온, 이마에 주름살이 깊게 팬 어머니가
자신은 먹을 수조차 없는 고깃국을
아들을 먹이기 위해 설렁탕집으로 들어가는 상황.
고깃국물을 더 달라던 어머니는
아들의 투거리에 자신의 국물을 자꾸만 붓고
그런 모자가 무안해할까봐 애써 시선을 피해주는
식당주인의 살뜰함 속에
땀과 눈물을 흘리며 설렁탕을 먹는 아들의 이야기.
가난한 어머니를 시골 이모님 댁으로 보낼 수 밖에 없는
가난한 아들의 이야기가 마치 짧은 산문처럼 새겨진 시.
어머니의 투가리가 시인의 투가리에
툭 투욱~ 부딪치는 순간, 나 역시
시인처럼 서러워서 울컥 치미는 슬픔을 누를 수가 없었다.
끊임없이 바람부는 저 먼 섬에서
단 한 번의 쉼없이 과일팔고 옷을 팔며
자식들 뒷바라지 하시던 엄마가 서러워서
‘술 먹기 전엔 꼭 안주부터 먹어라’는 그 지겨운 신신당부가 떠올라서
대가없는 엄마의 노동에 기대
술 먹고 시집 사고 시를 쓴다고 우아하게 폼을 잡던 못난 내가 부끄러워
그렇게 반지하 월세방에 웅크려 한참을 울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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