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눈빛 속으로 흘러들어간다

이 별에서 내가 반한 문장(시)

by 이창훈
온 세계가 너의 맑은 눈에 좌우되고
내 온몸의 피는 그 눈빛 속으로 흘러들어간다.

-- 폴 엘뤼아르 --






눈부처

-이창훈




내 생의 걸작은

지금 여기서

너의 눈을 보는 일


그저 바라보는 게 아니라

그윽하게 들여다 보는 일


첫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처럼

비뚤빼뚤 수줍은 고백으로 비틀거리며

뚜벅 뚜벅 네 눈동자 속으로 걸어가는 일


맑고 고운 그 안으로 들어가

네 깊은 곳 흐르고 흐르다

네 눈동자 위로 다시 떠오르는 일 새겨지는 일


그리고

네 눈 안에서

네 눈 밖의 나를 사랑으로 마주보는 일




*눈부처: 눈동자에 비쳐 나타난 사람의 형상. 당신의 눈동자에 새겨진 ‘나’의 형상.





[사진 출처]pixabay 무료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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