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에서 쓴 사랑의 시
-이창훈
어둠 속을 속삭이며 비가 내리고
낮에 피었던 목련이 목을 꺾으며
지고 있다
이미 저문 사랑을
이미 지고 흘러가 버린
하얀 꽃잎의 너를 놓지 못해
눈을 감지 못한다
부릅 뜬 그리움은
뜬 눈으로 먼 곳을 보며
말없이 너를 말한다
말없이 너를 부른다
기다림은 영원히 재촉이 아니듯
느리고 더딘 속도로 길을 간다
어디에도 없는
슬픈 지도를 새기며 저벅저벅
밤새워 하얀 꽃길 걸어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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