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래비티

쓸쓸하게 오지 않는 자여

이 별에서 쓴 사랑의 시

by 이창훈

나무

-이창훈



당신이

흰눈처럼 말없이 떠나간 길을

아득하게 들여다 본다


길가의 나무가 되어

오래도록 바라다 본다


움직일 수 없는 마음이

뿌리내릴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

정처없이 맴도는 나이테의 발걸음

나에게서 나에게로 되돌아오고


바람이 분다

부드러운 혀들이 뽑힌 자리, 침묵의 눈

피지 않고 침묵할 때

발치에 흩날리는 낙엽같이

메마른 손들만 문을 열었다 닫는다

손과 손 사이

아슬아슬 흔들리는 빈 거미줄에

부서지는 햇살의 잔해


쓸쓸하게

오지 않는 자여

부재함으로써 살아나는

그리움의 사금파리


당신이

첫눈처럼 말없이 다가 올 길을

오래오래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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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브런치를 구독하시는 분들은 당연하구요.

제 브런치에 우연히 왔다 이 글을 보신 이웃분들 누구라도 좋습니다.


제가 보내드릴 시집에 대한

간단한 리뷰글(블로그든 브런치든 어떤 곳이든)을 써주실 수 있다면

책을 받으실 수 있는 주소를 메일로 남겨주십시오(메일은 '작가에게 제안하기' 버튼을 통해 보내실 수 있음).

설렌 맘 가득 품고 우체국으로 가겠습니다.


시집사진(2).jpg



[사진 출처]pixabay 무료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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