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에서 내가 반한 문장
사랑의 팔에 안긴 일이 있는 사람은
절대로 비참해지는 일이 없다.
-- 테오도르 슈토름 --
-이창훈
너를 보면 안고 싶다
너는 너무나 맑고 고운 사람
너를 보면 너무나 안고 싶다
너는 너무나 따스해 슬픈 사람
들끓는 격정
한 때의 낭만으로가 아니라
벌겋게 달았다
금세 식어버릴 몸으로가 아니라
식지 않는 가슴으로
아무 말 없이 다가가
이 누추한 영혼의 팔을 벌려
수그려 우는 너를 안고 싶다
잠시 들끓는 격정과 금세 식어버릴 낭만으론
진정한 포옹은 불가능하다.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이 행하는 가장 지순한 마음의 일.
바로 ‘사랑’의 팔이어야 한다.
‘사랑’의 팔에 안긴 일이 있는 사람이란
자신의 영혼의 팔로
이 별에서 만난 한 사람을
말없이 안아 본 사람이다.
진정 누군가를 안아 본 사람이라면
그의 생은 슬플지언정 비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포옹은
안기는 사람의 가슴에 사랑의 꽃씨를 심어
그 사람을 살아지게 할 것이다.
그 사람이 살아내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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