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에서 내가 반한 문장
제대로 된 모든 고등교육에는
춤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 프리드리히 니체 --
어릴 때부터 발따로 몸따로 움직이는 지독한 몸치인
나같은 사람에게 어쩌면
위 문장은 낯설게 때론 마뜩찮게 들릴 것이다.
물론 우리의 발이 춤을 추는 건 좋은 일이다.
발이 춤을 추면 경직되어 있던 온 몸이 깨어나고
자신만의 리듬에 맞춰 정신은 도약할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니체가 이야기한 ‘춤’은 그의 대다수의 글이 그렇듯
다양한 상징과 은유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읽어내야 한다.
‘춤’은 단지 발과 몸을 움직여 표현하는
비언어적 표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발과 육체의 몸이 아니라
머리가 춤을 추면 낯선 상상력(사유)이 이리저리 튀어나올 것이다.
마음이 춤을 출 때 자신의 내면과 숨어있던 생각들이 드러날 것이다.
그렇게 머리와 마음이 춤을 출 때
익숙하진 않지만, 자신의 사유와 성찰을 통해 언어는 춤을 춘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펜을 들고 진짜 무언가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고인 물은 결코 그릇 너머를 꿈꾸지 않는다.
출렁이는 물만이 그 약동하는 힘으로
그릇의 경계를 넘어 어딘가로 흐를 수 있다.
결국 배우려는 자에게
춤이란 몸과 마음의 약동과 자유로운 움직임을 의미할 것이다.
그렇기에
가르치는 자는 정답을 제시할 것이 아니라
꿈틀거리는 질문을 던져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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