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기 때문에 잘되는 것이다

이 별에서 내가 반한 문장

by 이창훈
잘되기 때문에 기쁜 게 아니라
기쁘기 때문에 잘되는 것이다

- - 알랭 --





아주 오래 전

인문학 수업을 할 때마다 어린 벗들에게 묻곤 했다.

“무엇을 하며 살고 싶니?”

“무엇을 하며 살면 제일 즐겁고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 같아?”


어린 벗들은 때론 진지하게 때론 장난삼아

대학교수, 초등교사, 기업 CEO, 유투버, 영화평론가, 가수, 작가, 건물주... 등등의

직업들을 말한곤 했다.


당시 영화평론가를 꿈꾼다는 한 어린 벗에게 다시 물었다.

“영화평론가가 되기 위해 지금 어떤 준비를 하고 있니?”


그 어린 벗은 다소 당황한 얼굴로

“지금 무슨 준비를 하고 있진 않아요. 연극영화과로 유명한 00대학교에 우선 입학하는 게 목표예요. 대학에 가서 영화평론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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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어린 벗에게... 그리고 그 교실의 벗들에게 나름대로 진지하게 충고했다.


영화평론가가 되고 싶다면

매주 혹은 매월 자신만의 규칙을 정한 후

그 시간만큼은 다른 것 하지 말고 반드시

영화관을 가거나 집에서 영화파일을 통하든 자주 많이 영화를 보고 또 보라고

영화를 본 후에는 꼭 정교화된 비평문이 아니어도

영화를 보고 난 후 자신만의 느낌과 생각을 다듬은 글을 반드시 쓰라고

그리고 그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 글들을 찾아 읽으며

자신의 느낌과 어떻게 다른 지를 자신의 눈과 어떻게 다르게 보고 있는지를

메모하고 정리해 두라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자신이 끌리고 행복할 것 같은 그 꿈이 궁금하다면

지금 자신이 놓인 위치에서 그 꿈과 관련된 어떤 의미있는 작업들을 반드시 스스로의 품을 들여 해봐야 한다.

그 작업들을 직접 해보며 감각하는 설렘, 고통, 두려움, 불안, 만족, 희열, 기쁨 등의 희노애락을 자신의 몸과 마음에 새겨봐야 한다.


한국이라는 경쟁과 서열, 효율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그런 사회의 교육 안에서 우리들은 너무나 오랫동안

자신이 바라고 꿈꾸고 하고픈 것들을 미래의 언젠가로 유보하기만 했다.

그 기쁨을 이루기 위한 잘 되기 위한 조건을 갖추기 위해

그 기쁨을 주는 과정을 그 조건을 갖춘 뒤로 자꾸만 미루어 왔다.


우리가 사는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효율적이고 빛나는 성과가 아니라

지금 당장의 행복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진 출처]pixabay 무료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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