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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훈 Dec 07. 2022

다시 한번 '눈사람'

이 별에서 쓴 그리움의 시

눈사람

                          



나무가 되고 싶었지만

사람이 되고 말았다


사계절이란

나의 사전에 없는 말


내 생은

온종일 겨울이었으나


내 사랑은

언제나 따스했다



--'나무가 되고 싶었지만 사람이 되고 말았다', Pixabay 무료이미지--




윌리엄 워즈워스는,

비 온 뒤 하늘에 걸린 무지개를 보고 가슴 뛰지 않는다면

그는 이미 죽은 영혼이라고 말했다.


나는

폭설이 내린 겨울의 어느 날

낯설어진 길목의 어느 곳에서 마주친 눈사람을 보며

그 어떤 설렘이나 따스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는 이미 죽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가사] 정승환 (Jung Seung Hwan) - 눈사람 (The Snowman)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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