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

단상(短想), 단상(斷想)들 (7)

by 이창훈

중국의 한유는 시인을 가리켜

'잘 우는 능력'을 가진 존재라고 말했다.

그 어떤 수식어보다

'시인'에 대한 적절한 비유가 아닐까!


울음은 슬픔에 대한 민감한 촉수로 늘 젖어 있는

영혼의 손길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물화(物化)되어 가는 세상에서 울었거나 울고 있거나

앞으로 울지 않을 자가 누가 있겠나


슬픔에 절망하지 않기 위해서 '잘 우는' 일은

얼마나 아름다운 극복인가


시가 언어로 빚어낸 눈물이긴 하지만, 그 눈물은

사람들의 가슴으로 흘러들어


상처 입은 영혼을 치유하는 맑은

울음으로 소리없이 운다.



베아트리체(그래비티).jpg --'잘 우는 능력을 가진 존재, 시인', Pixabay 무료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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